유혹이 너무 많다.

공부에서의 유혹이란, 공부보다 더 흥미를 끌고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잡념도 물론 포함해서.

예전엔 이렇지 않았다.
학교에서 있으니 볼게 교과서와 문제집밖에 없었고, 컴퓨터와 만화,소설은 내 스스로 찾아가서 봐야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내가 의도하지 않는 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만화,소설,노래 뭘 보고 들어도 다 나와의 유사점을 찾게 된다.
옛날처럼 만화가 보고싶다? 소설이 읽고싶다? 아니다. 그런건 오히려 예전보다 컨트롤이 쉽다.
그럼 지금은 바뀐게 무엇인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다.
모든게 다 여기로 귀결된다.
만화, 소설, 노래, TV 뭘 보고 듣던지 다 내 여친과 연관을 짓게 된다.

그럼 여친 생각을 안하면 되지 않냐?
이건 말도 안된다. 배고픈 사람에게 구수한 음식냄새를 맡게 하고 밥생각을 참으라니.

아니면 여친과 헤어지면 되지 않나?
차라리 여친생각하면서 멍때리다가 공부하는 편이 효율이 좋을것이다. 헤어지고 나면 공부는 커녕 그냥 폐인일테니.

즉, 여친을 생각나게 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을것이다.
TV, 노래, 소설, 만화 기타 등등. 아예 시야에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안 날테니.


1년간은 공부랑만 놀아야겠다.

머리도 귀찮으니 스포츠로 밀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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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건 많은데, 할 시간은 없고, 하기는 귀찮다.

공부해야하는데.
인강 알아봐야되는데.
영어단어 외워야 되는데.
대학입시자료 구해야 하는데.
대학별 모집요강 분석해야 하는데.
수능시험 잘 봐야 하는데.
수시모집도 철저히 다 지원해야 하는데.

게을러서 그렇다.
귀차니스트라 그렇다.
어려운건 하기싫다.
복잡하고 머리아픈건 싫다.
그냥 놀고싶다.
즐거운것만 하고싶다.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고싶다.

내가 원래 이렇다.


할 일을 생각하면 태산같다.
너무너무 많아서 하기도 전에 지쳐버릴것 같다.
포기하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근데, 중국의 태산은 실제로는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란다.
중국이 땅덩이가 워낙 평평하다보니 그게 높아보인것 뿐이지.

게다가 이런 시도 있잖은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누가 지었는지는 까먹었지만, 딱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열심히 조금씩 하다보면 언젠가는 다 이룰수 있을 터이다.


난 원래, 조금 한심한 사람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한심할지 안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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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10/02/06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넌 그저 하루하루 똥싸는 기계일 뿐이지!

    라는 구절이 생각나는군요.

    나하고 자리 바꿉시다. 귀찮은 공부 내가 다 해줄께 ㅋㅋ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사람은 항상 뭔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기회비용으로 항상 뭔가를 잃고, 합리적인 선택도 하고 감정적인 선택도 한다.

인생은 주관식이다. 쓰는 사람 마음대로다.

그렇다고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해도, 그것인들 쉬우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 살펴보면, 겁나게 머리아픈 이론이 많이 등장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고양이는 속을 들여다볼수 없는 상자에 있다.

그런데 그 상자에는 특수한 장치가 되어 있어서, 한 시간이 지났을 때 고양이가 죽을 확률은 1/2다.

한 시간 후, 상자를 열어보면 고양이는 죽었거나, 혹은 살아있다. 반반의 확률이다.

그러나, 한시간 후 상자를 열기 직전에는,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다.

양자역학의 이론으로는, 고양이는 반은 살아있고 반은 죽어있다.

그러나, 분명히 고양이는 죽었거나, 살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반쯤 죽었다는 것은 없다.

그래서, 상자를 연다는 행위가 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해서,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해도 선택이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가끔은 시험해보고싶다.

나 자신도, 사랑도, 내 주위 사람들도...



만약 이런 테스트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고를까.


당신에게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재정적으로 부유하지 못하다.

이 때, 어떤 거대한 부를 가진 사람이 당신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당신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100억원의 돈을 주겠다.  조건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다. 당신이 돈을 받는 순간, 당신은 당신의 연인에게 어떠한 접촉도 할 수 없다. 전화, 편지, 문자, 인터넷 등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단도 모두 차단되며, 연인의 사진이나 연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 연인의 흔적은 당신 주위에서 완전히 제거된다. 연인과 관련된 모든 인간관계도 차단된다. 당신이 돈을 어떻게 쓰든지는 자유지만, 당신의 연인 혹은 연인에게 관련된 사람에게 돈을 주거나 사용할 수 없다. 결정은 지금 해야 하며, 당신이 돈을 선택할 경우, 당신의 연인에게는 한 장의 편지만을 쓸 수 있다. 편지에는 연인과의 연락 수단 혹은 자금 이동 수단을 기입할 수 없다.'

아주 깔끔하고 완벽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냐, 100억원의 돈이냐를 고르는 것이다. 돈을 고르면 나의 연인은 내가 쓴 딸랑 한장의 편지만을 받고 다시는 나를 볼 수 없다. 즉, 편지 한장만 남고 버림받는 것이다.



자, 이런 상황이라면 나는 무엇을 고를 것인가.

이 문제가 '돈이냐 사랑이냐'의 문제로 보이는가?



당신은 무의식중에, 100억원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치를 비교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가치가 100억원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00억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골랐겠지.


그럼 1000억원이라면?

100억까지는 평생 모으면 모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1000억은 감조차 오지 않는 단위의 돈이다.

돈으로 하지 못할것이 없다. 단 하나. 지금까지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만 빼고. 하지만, 1000억원이 있다면,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의 연인보다 더 예쁘고 아름다운.

흔들리는가?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을 골랐을 것이다. 사랑은 돈으로 사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1조원이라면?

이쯤되면 0이 몇개인지도 잘 모르겠지. 은행에 넣고 1%금리로 이자만 받아도 100억원이다.

평생, 아니, 아마도 대대손손 놀고 먹을 수 있는 돈이다.

한순간에 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세금? 그런거 없다. 그저 순수한 '돈'이니까.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다. 평생 매일 다른 여자를 만나서 돈을 써도 될 만큼.

평생 사고싶은건 다 사고 만나고싶은 여자는 다 만나고 살 수 있다.

아직도 당신은 1조원을 버리고, 부유하지 못할 때 만났던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을 골랐다고 치자.


만약, 돈의 출처따윈 상관없이, 1000조원이라면?

이건 이미 갑부 수준이 아니다. 작은 국가를 사고도 남을 금액이다.

은행 이자를 따질 필요가 없다. 은행은 만들면 된다.

아프리카나 개발도상국을 완전히 싹 고쳐놓는 정도의 자선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전 세계가 말 한마디에 움찔하게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미녀들로만 하루에 수십명씩 데리고 놀 수 있다. 그것도 매일 갈아치워가면서.

어딘가의 작은 국가를 하나 사서, 법과는 관계없는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다.

자동차가 타고 싶으면, 자동차 회사를 사버리면 된다. 어떤 영화가 보고싶거든, 영화를 만들어버리면 된다.

자, 아직도 사랑하는 연인을 고를 수 있겠는가?

돈을 고르면, 그 연인 한 사람만 빼고 세상의 모든 이성을 다 가질 수 있는데?



다시한번 묻겠다.

이 문제가 '돈이냐 사랑이냐'의 문제로 보이는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은 어렵다.

내가 예를 든 것은, '돈과 사랑'이 아니라, '돈의 가치와 사랑의 가치'를 비교한 문제였다.

돈의 가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사랑의 가치를 넘어서지 않는가?

그래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고르게 되는 것은, '사랑'때문이 아니라, '죄책감'때문일 것이다.

나는 부자가 되고, 나는 행복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딸랑 편지 한장일 뿐이니까.

금액이 커지면서, 돈과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갈등하게 될 것이다.




자, 여기까지는 사고의 주체가 '나'다.

새로운 가정을 해 보자.


당신에게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재정적으로 부유하지 못하다.

이 때, 어떤 거대한 부를 가진 사람이 당신의 연인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당신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100억원의 돈을 주겠다.  조건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다. 당신이 돈을 받는 순간, 당신은 당신의 연인에게 어떠한 접촉도 할 수 없다. 전화, 편지, 문자, 인터넷 등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단도 모두 차단되며, 연인의 사진이나 연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 연인의 흔적은 당신 주위에서 완전히 제거된다. 연인과 관련된 모든 인간관계도 차단된다. 당신이 돈을 어떻게 쓰든지는 자유지만, 당신의 연인 혹은 연인에게 관련된 사람에게 돈을 주거나 사용할 수 없다. 결정은 지금 해야 하며, 당신이 돈을 선택할 경우, 당신의 연인에게는 한 장의 편지만을 쓸 수 있다. 편지에는 연인과의 연락 수단 혹은 자금 이동 수단을 기입할 수 없다.'

연인이 나를 고를 것이냐, 혹은 돈을 고를 것이냐.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경우라면 어떨까.


여기서 나는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를 버리고 돈을 받은 다음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도 좋다.'고.


나로써는 잃는 것이 '연인'하나뿐이다. 연인이 나를 선택하면 나는 잃는 것이 없다.

하지만 나의 연인은 나를 선택하면 '100억원'을 잃는다. 100억원을 선택한다 해도 잃는 것은 나와 같은 '연인'뿐이다.


100억원까지라면, 내가 평생 벌어서 그만큼 살게 해줄수도 있겠다.

그런데, 100억이 아니라, 1000억이라면? 1조라면? 1000조라면? 내가 1000억의 가치가 있을까? 내가 1조의 가치가 과연 있을까?

나의 연인이 1000억원을 받을 수 있는데, 내가 헤어지는것 정도는 연인의 행복을 위해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평생 행복하게 먹고살수 있을테니, 오히려 내가 돈을 고르라고 권해주고 싶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나는 내가 돈을 받고 연인을 포기하는 것에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연인이 돈을 받고 내가 포기하는 것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일까. 똑같은 '둘중 하나를 고르시오'문제인데.

그렇다면, 만약 내가 1000억원과 연인 사이에서 갈등할 때, 나의 연인도 1000억을 고르라고 할까?



차라리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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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6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르게 생각해보면, 널 선택하면 그런 제안을 뿌리친게 되고 100억원을 받지 못하지만,
    애초에 내가 100억원을 가진게 아니기때문에 잃은것은 아무것도 없어ㅋㅋ
    그냥 그런 제안한 사람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이놈을 죽일까 살릴까' 생각하다 끝나겠지ㅋ_ㅋ

일이 엄청나다.

전기, 수도, 난방, 기타설비, 세금, 소모품, 약재 등등...

한의원 업무를 제외한 모든 분야를 배우고 있다.

전기. 우리 건물은 보통 건물에 들어가는 약 6천볼트의 전기가 아닌, 약 2만볼트의 고압전기가 들어온다. 덕분에 전기 후달려서 건물이 정전될일은 없다. 그러나, 설비가 엄청나다.

수도. 건설사가 대충 해놓고 튀는 바람에, 수도가 여러모로 문제를 일으켰다. 물이 새는건 이젠 적응되서 큰일같지도 않다. 상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계속 새는 바람에, 수도요금이 수십만원 나오기도 했다. 어째 집에 물이 잘 안나오더라니.

난방. 한의원 2층과 집은 모든 설비가 도시가스로 되어있다. 에어컨조차 도시가스로 돌아간다. 한의원 3층을 확장하고 나니 보일러가 여러모로 말썽이다. 에잇 귀찮아.

기타설비. 탕전실 약재 달이는 약탕기라던가, 한의원 등(전구)이라던가, 남자용 소변기 센서라던가... 그런것들도 해보니깐 일할게 너무 많다.

세금. 1년이면 세금으로 몇천만원(.....)이 나간다. 후우... 분기별로 나눠서 내는 거긴 한데, 1년이면 거의 억에 가까운 돈이 세금이다. 한의원 환자들 리스크가 정확하게 있지 않으면 세금내기 위한 작업도 만만치않다. 토나온다.

소모품. 듣도보도못한 물건이 많다. 엄청나다 그야말로.

약재.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재가, 한 창고에 120종, 또 한 창고에 180종이 있다. 히밤바.


잠시동안, 내가 이 일들을 전부 맡아야 한다.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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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09/12/15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이는데연? 공돌로서의 능력을 톡독히 발휘해 볼 기회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나는 더러운 문과라 병원에서 챠트만 작성 잇힝

    그나저나 안드로메다 부르주아께서 죽는 소리는 하지 마시지 말입니다. 서민들이 열폭하지 말입니다.

    • Ciel Noir 2009/12/15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는 자네도 안드로메다 부르주아 아닌가. ㅋㅋㅋ

      나는 재수에 성공 해야만 좀 자랑질 하고 다니겠다만.

세상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아는 사람.(지식인)
모르는 사람.(무식한 사람)
불확실하거나 잘못 아는 사람.(선무당)


무식한 사람은 손발이 고생한다.
그런데, 그 손발이 꼭 그 본인의 손발이 아닐수도 있다. 즉, 민폐덩어리라는 뜻이다. 자신이 피해를 입어도, 그것이 피해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르기 때문에 마음은 편할수도 있다.
EX) 컴맹인 회사 상관. 또는 구세대 어른들.

선무당은 사람을 잡는다. 잘못된 지식을 전파하거나, 남에게 손해를 입힌다.
주로, 무식한 사람이 많이 잡혀죽는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고, 혹은 본인도 죽는다. 목소리 크거나 고집이 센 경우가 많아서 본인은 본인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EX) 문과인 나도 H2O가 산소라는 것 쯤은 안다. 또는 아는체하는 동네 형.

지식인. 어찌보면 가장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피곤한 사람은 지식인이다.
나머지 사람들이 놀 때, 지식인은 공부를 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은 아는 사람에게 의지한다. 그러면 지식인이 무식한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 무식한 사람들은 공부를 안하니까. 그리고, 잘못 아는 사람들의 지식을 바로잡아줘야 한다. 그런데 보통 이 경우, 선무당과 지식인이 다투게 되고, 고집센 선무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지식인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 무식한 사람, 선무당 모두로부터 피해를 입는다.
EX) 공학도. 또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 전교1등.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은,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나 써야 맞다.

모르면 죄다. 그리고 잘못 아는 건 자신뿐 아니라 남도 위험하게 한다.

공부하라고까진 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상식은 갖춰야 한다. 다른말로 하면 개념좀!!! 제~발!!



#무식무개념몰상식 3단콤보를 때리는 사람들에게 분노해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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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란 건 참 좋은거다. 정답이 있으니까.

하지만 문제에는 반드시 정답이 있으란 법은 없다.

사람의 일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기억나지도 않는 어떤 쓸데없는 아저씨가 이야기했었다.

왜 쓸데없느냐. 그 말조차 선택에 정답이 있을 것이란 뉘앙스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어느 문제를 만났다고 하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불안하지 않나? 이 선택이 겉으론 좋을수도 있지만, 나중에 잘못되진 않을까 하고.

난 정답이 없다는게 불안하다.

어느 선택이 더 좋은 것일지 알 수 없다. 아는게 이상한거다.

그런 문제를 잘 해쳐나가는 것을 일컬어 '현명하다'고 한다. '지혜롭다'고도 한다.

그런데 모든 일에 정답이 있다고 치자.

정답만 골라서 가면 인생이 펴는거다. 정답을 못 고르면 낙오자의 인생이고.

그런 인생을 평생 살아간다면, 살 수 있겠나? 아마 정답을 잘 고르든 못 고르든 지루하고 답답할것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불안하고 선택이 힘들겠지만, 그게 축복이다.

정답이 없는게 다행인거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말고, 지혜롭게 문제를 헤쳐나가면 되는거다.


뭐, 지혜로운 것이 정답 아니냐라던가, 그럼 지혜는 어떻게 얻냐라던가.. 그런건 생각해봤자, 다람쥐 쳇바퀴 도는거니까 생각하지 말자.

인생에 정답이 없어서 잘못된 선택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니까, 고마운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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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1년 하고도 몇일 되겠지만,

그동안은 공부말고는 아무것도 안하게 될 것이다.

하고싶은데 못하는것보다는 할수 있지만 안하는 쪽이 더 집중하기에 좋을것 같다.


이번에 잘 되면, 앞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거다.

그냥 쭉 가기만 하면 된다.

그때도 물론 인생의 평화는 없을지 모르지만, 걱정은 안해도 될것이다.


벌써 잘됬을 때 얘기를 늘어놔봐야 소용없다.

공부를 해야지.


게다가, 돈도 없다.

예정되어있던 20만원은 어디론가 증발해버렸고,

12월부터는 적자다.

정말로 공부만 해야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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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를 켜놨더니, 이게 내 아이피를 어디로 퍼날라서, DHT인가 하는 기능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연결을 시켜놓는 모양이다.
토렌트만 끄면, '확인되지 않은'아이피들이 토렌트가 사용하던 포트로 접속을 시도해싸서, 인터넷 회사에서 회선을 구린걸로 연결시켜둔 모양이다.
덕분에 다운로드 속도가 10년전 속도 그대로~ 다.
업로드만 광랜이군. =_=

일단, 다른 아이피들이 접속해도 아무것도 없다는 표시가 되도록, 토렌트의 DHT기능을 꺼놓은채로 켜두었다.
그럼, 걔들도 포기하겠지;;

안되면 인터넷 확 꺼놔버려야지. -_-


#다음날 테스트 결과.



이전 속도를 회복했다.

손실율 0%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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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09/10/27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렌트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로군요.

    • Ciel Noir 2009/10/27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렌트도 설정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겠지. 저거때문에, 토렌트에서 기능 상당수를 꺼버렸더니 괜찮더군.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힘들어하자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침묵을 배워!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침묵이라고 한다.

잠시만 차분해져보자.


나는 내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도피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언젠간 해야겠지.. 라고만 생각했다.

이제 큰일이 나고야 말았다.


내게 닥친 문제는 아니지만, 나에게 생긴 문제나 다름없는 문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대학... 직업...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지금 나의 결정에 달렸겠지.

앞으로 남은 공익근무기간은 2개월.

지금은 잠시 침묵을 배울 시간이 온듯 하다.

한번 조용히 생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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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분류 분명히 하소연이니까, 볼거 없을거임. 스킵하셈.


돈. 명예. 권력. 사람.
어디서 못보던게 하나 들어갔다. 사람.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진 사람을, 세간에선 성공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근데 한번 잘 생각해봐. 그게 다야?

사람은 사람을 원하게 되어 있다.
회사 사장에게는 믿음직한 아랫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부자에게는 가정부가 필요하겠지.
대통령에겐 충실한 비서가 필요할 것이고...
노총각에겐 결혼상대가 필요하겠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문제다.
돈은 없어야 문제인데, 사람은 있어서 문제다.

짜증나는 인간이 하나 있다.

성격은.. 겉보기엔 봐줄만 하다. 물론 아는사람 소개해주긴 절대 싫지만.
그런데 나이를 기준으로 위아랫사람을 판단한다.
나보다 1살 많은데 자꾸 나이 어린 사람을 친다. 장난이니 그렇다 쳤다.
놔뒀더니 이젠 아주 일상적으로 장난을 친다.

한1년 넘어가니 도저히 상대해주기가 짜증난다.
어찌되든 그냥 일단 싸우고 보려다가 여자친구 생각에 간신히 참은 게 몇번인지.

오늘 드디어 짜증이 수위를 넘었다.

여러모로 도움을 받은 것은 고맙다고 생각한다.
방학중에 차비를 아끼려고 카풀을 주선해준 거라던가...

그런데 그 차를 얻어타고 가면서 자꾸 장난을 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방학동안 차비가 굳을테니 만원만 달래서 줬었다.
버스비가 1100원이니 버스 9번 값이지.
그 차도 9번 타고 그만 타기로 했다.

퇴근을 일찍 해야하는데, 그 차 탄다고 늦게 가는것도 짜증나서 몇번 버스를 탔더니 '배신자'랜다.

아침 카풀도 주선해줬는데, 아침부터 전화와서 2분내로 안오면 늦는만큼 맞는댄다. 진짜로 때리진 않겠지만, 또 시비걸 것이 분명하다. 아침부터 짜증나서 버스타고 왔다.


공익이라서 선임 후임을 안 따지는게 그 인간에겐 축복일거다.
안그랬으면 나한테 죽었겠지. 내가 최고참이니까.


공익도 얼마 안 남았는데, 더이상 스트레스 받기는 싫다.


빌려준돈 2만원, 까짓거 그거라도 줄테니 먹고 좀 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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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6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뭔가에 눌려 찌부러질것 같아.

머리가 깨질지도 몰라.

인생의 무게..

삶의 무게..


뭐가 더 무거운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사랑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어째선지 돈의 무게도 무거워.


소위 능력이라 불리는 것...

갖고싶다.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나를 짓누르는 무게가 한결 가벼워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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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뭐하는짓인지.
국가는 왜 나를 불러다가 2년 2개월이나 썩히는지.
생활은 점점 지쳐가고, 지루해지고...

생각을 하면 머리만 아프고 화만 난다.
지긋지긋하다.

아무 생각을 안했더니 머리가 비어버리는것 같다.
짜증난다.

세상은 공평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원죄로 인해 사탄이 지배하던 이 곳으로 쫒겨나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평생 일을 해야 할 것이라는 벌을 받았으니까.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러므로, 주인으로써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그것이 병역의 의무이다.

내 생각에는, 조금 이상하다.

국민을 대표하고,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대통령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국민의 의견을 모아 나라를 잘 이끌기 위해 국회를 만들었다.

점점 더 이상하다.

나라의 주인인 남자들이 군대에 갔다.
거기서 배우는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이다.
주인이 충성을 한다.
이 나라는, 주인을 지배하고, 주인에게 명령하고, 절대 복종시킨다.

하지만 여자는 아이를 낳을때의 고통 등을 이유로 의무에서 빠진다.
놀라운 것은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라는 것이다.

국가의 지도자와 함께 나라를 올바로 이끌기 위해 선출된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기보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돈을 끄러모은다.
국민들을 속여 표를 모은것도 모자라, 그들의 돈까지도 빼앗는다.


나는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되고 싶다.
하지만 죽기는 싫다.

신경쓰지 않고 살고싶을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평생 쓸 수 있는 돈"이라고 답하겠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소원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다가 죽으면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답하겠다.
현재의 소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미래의 소원은 천국에 가는 것이니까.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 손에 없고,
나의 소원은 이루어질 것이란 확신이 없다.

사랑하는 것 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
정말 놀랍고 신비한 현상이다.

사람은 이성에게 끌리게 만들어져 있다.
혹자는, 생식본능일 뿐이라며, 추잡하다고 할 지도 모른다.
생식본능이었다면, 사춘기를 갓 지난 소녀부터 폐경기 직전의 아줌마까지 가리지 않고 끌려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가 겪는 사랑이라는 현상은, 나와 비슷한 연배에, 나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고, 절대적으로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열정에 휩싸이게 된다.

한명의 이성. 자신이 사랑하는 그 한명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것이 인간이다.
그 사랑이 넘치면, 그 자식에게로 돌아간다.

서로 사랑할 때는 내가 사랑을 주는 것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상대의 사랑을 얻어야만 행복하다. 그렇지 못하면 상사병이 나고 만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은 일방적이다.
자식을 무조건 사랑하며, 무조건 퍼주는 사랑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서로 다른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도, 그는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나기 마련이니까.

나는 사랑을 받고 싶지만, 어째선지 부모님의 사랑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을 채워줄 사랑을 찾았다.

그 때문에 잃은 것도 있다. 하지만 행복하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다.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올지 안올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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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도 있을런지 모른다.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아끼는 걸 모르고 살다가

부족함 없이 지내다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사귀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경제가 어려워지고, 실직자도 늘어나는 마당에

그나마 버는 돈으로 근검 절약해서 여자랑 사귀었는데,

날이 갈수록 돈은 쪼들리고, 사랑을 포기할수는 없고,

생전 처음으로 돈의 무서움을 알고,

일에 시달리고 돈에 시달리고 피로에 시달리다가,

사람이 변해서 돈돈돈 거리다가

결국은 마음이 각박해져서

사랑조차 서서히 잊어버리고

결국은 사랑조차 잃어버리고

세상을 저주하게 된 남자.

어딘가는 그런 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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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09/03/2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굉장히 드라마틱한뎁쇼. 근데 나는 그렇게 되면 그정도밖에 안된 사랑이었다 생각할 것 같은데.

    돈이 없든 말든 사랑은 사랑 아닐까연?

    결론: 너님 일단 수능부터 걱정하고 봅시다.

    • Ciel Noir 2009/03/22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_-; 그정도밖에 안된 사랑이 문제가 아니고...
      그 사람의 능력과 좁은 시야가 문제겠지.

      사랑은 사랑인거시야. 물론, 찌져지게 가난한 경우는 돈이 문제가 되기도 해.

      그리고, 자네 핵심을 너무나 정확히 꿰뚫는구먼.. 역시 뉴요커.

우유부단. 대학가야한다고 설레발치고 공부하기로 한게 언젠데 아직도 이렇게 놀고만 있는지.

목표. 살면서 목표 같은거 생각 안한지가 얼마나 됬는지. 수능성적에 목메이던 고등학교 그 지옥이 왜 그리운지.

사랑.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거 맞는지.

컴퓨터. 이놈이 날 유혹해서 내가 뭘 할수가 없네. 모든 일의 원흉이 이녀석이랄까. 버려버려야 되는건지.

체력. 국력이라는 이게 얼마나 부족하냐 하면... 하루 일하고 나면 지쳐서 매일 집에서 존다. 11시간을 자도 왜 졸린지.

공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다 잊어버려서 처음부터라 해도, 중학교껀 좀 아닌거 아닌지.


나 성인 맞는지.

왜 이리도 자기 앞가림을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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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藍人(aito) 2009/02/1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C가 사라지면 약 두가지의 고민이 해결되겠군(...)

매일 똑같은 짓을 하고, 똑같은 것을 먹고, 똑같은 것만 보다보니 지루해졌다.

지겹고, 짜증나고, 피곤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지말라는 것을 하는 것'이 재미있을것 같다.

스릴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 긴장감이라던지...

청소년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난 그렇게 되긴 싫다.

재미라는 것은, 언젠가 질리게 되어있다.

더 재미있는것, 더 신나는 것, 더 긴장감 있는 것을 찾다보면

일이 점점 커지게 되어있다.

나중엔, 뭘 해도 지겹고 흥이 안 나게 된다.


중독.

술, 담배, 마약.

세가지의 공통점이 그거다. 중독.


모든 재밌고 신나는 것들은 중독이 안될 수가 없다.

게임중독, 섹스중독, 식중독(?)... 아니-_-; 과식증이랄까.

아무튼, 중독될꺼면 좋은 걸로 중독되자.


공부 중독. 사랑 중독. 자원봉사 중독. 등등...

아무리 해도 죽지 않는 중독이 좋은거다. 게임하다가도 한둘씩 죽어나니 말이다.

근데 공부 중독으로 죽었다는 사람 한번도 못들어봤다. 어딘가는 있을 법도 한데.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었다.


여자친구님께 사랑한다고 문자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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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토 2009/01/16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중독이면 이코노미 증후군이나 뇌일혈의 가능성이 생기긴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2. 서사 2009/02/28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도 해보고 마약도 해보고(?) 담배는 안해봤지만,

    역시 계속하는 보람이, 확실히 느낄 실체가 없으면 중독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지나가고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하고....






막막하기만 하고...







사랑도 쉽지만은 않은데다가







여기서 펑! 저기서 펑! 터지는 곤란한 일들...






물가는 오르고... 살기도 어려운데,






다~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런거겠지?






결론은,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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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뭔가 정신없습니다.
하루하루가 그냥 막 휙휙 지나가고,
어익후 하는 순간 일이 하나씩 지나가고...

허송세월 하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서도...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재밌는건 하나도 없고...

게다가 이상한 증상까지 생겼어요.
심장에서 붐어나온 피가 머리로만 가는 느낌이랄까요?
피곤할때나 힘들때 가끔 생기는데요,
목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피가 쏠려서 머리가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앞목을 타고 얼굴을 거쳐 머리까지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상태?

고혈압인가요 이거?
머리로 피가 쏠리면, 진짜 이러다 뇌혈관 터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왠지 그럴땐 조심해야겠어요.
그냥, 갑자기 미친놈이 되버릴것 같아요.


컴퓨터를 사야 하는데, 자금이 수중에 안 돌아오네요.
얼른 자금이 돌아와야 컴퓨터를 장만하든, 여행을 가든 할 텐데요.

컴퓨터 부품 가격도 무개념이라, 대충 1~2만원정도 오른건 양반이네요.

그래서 맞춰본 컴퓨터 사양입니다.

조립식 PC (구매예정) 사양 공개

일단 CPU는 E7300. 8400을 사고싶었지만 가격이 안드로메다행이고, 7200은 단종되가는 분위기라, 7300을 선택. 오버클럭을 한 3.2까지만 해주면 8400정도는 잡을 수 있을것 같네요... 돈만 있으면 8400을 사는건데..
메모리는 1기가 6400 방열판. 오버클럭용 메모리는 비싸고, 방열판 없는건 안습이라서. 무난한 선택을 했죠.
메인보드는 폭스콘 P35A... 사실 P35A-S인가 하는것이 숨겨진 명작이라는데, 단종. 그래서 국내 지명도는 낮지만, 저렴하고 안정성 괜찮다는 폭스콘을 선택했습니다. P35칩셋이 점점 들어가는 추세긴 하지만, 아직까진 가격이 싸서 괜찮을듯. 기가바이트는 말이 많고, 아수스 제품이 괜찮아 보였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죠..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9800GT 비레퍼런스 노오버입니다. 9800정도면 평범한 게임은 오버 없이도 잘 돌고 남을거에요. 블랙라벨 시리즈 레퍼런스 기판 녀석은 단종이네요. 9600GT는 아무래도 미래가 불안해서..
하드는 웬디 320기가. 저렴하고 용량이 넉넉합니다.(내 하드디스크 기준)...
시디롬은 삼성꺼.. 기능이 다양하더군요.
케이스는 CORE의  N60 단 입니다. 사실 4웨이 쿨링이라는 획기적인 케이스 베이론을 사고싶었지만, 돈이... OTL 코아 케이스들이 대부분 예쁘더군요.
파워는 헌트키사의 450W. 80%이상 고효율 제품이고, 450와트정도면 충분할것 같고, 약간의 전압출렁임이 있다고 하나, 그정도는 애교.
키보드 마우스는 싼거. =_=;
LCD모니터는 넥사이언 20인치 와이드 버전입니다. 무결점에다 피벗기능이 맘에 들어서... 가격도 착한 편이구요.

이렇게 해서 80만원 미만의 컴퓨터 완성~

약간의 오버클럭만 더해주면 나름 하이엔드.


사랑이라는 거, 역시 힘들더군요.
알수가 없는거에요.
교과서나 정석같은건 존재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예가 내 경우에 적용되지도 않아요.
사람과 사람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새로운 거에요.
내 행동이 내게 돌아오게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생각지도 못한 것이 돌아오더군요.
가끔은 생각치 못한 행복이 오기도 하고, 가끔은 듣도 보도 못한 불행이 오기도 하죠.
세상이란 것은 전혀 믿을게 못되요. 그냥, 악惡으로 판단하는게 좋겠네요.
뿌린대로 거두지만, 많이 거두냐 적게 거두냐 하나도 못 거두냐 잡초까지 거두냐는, 모르는 일이네요.


내 휘발성 메모리같은 기억력이 한스러울 때가 자주 생기네요.
생각이 안나요.
그런건, 정말 내 자신도 짜증나요.


내 자신이 스스로 길을 찾아 나아가야 하겠죠.
내가 벌인 일은 내가 책임져야 하겠죠.

내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내가 일으킨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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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토 2008/11/12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지금 케이스가 베이론 ㅇㅅㅇ

    근데 팬이 너무 많아서 4핀 파워어댑터가 모자랄지경임 =ㅛ=;;

    • Ciel Noir 2008/11/12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팬에다 꽂을꺼는 그냥 4핀 두개씩 가지쳐주는 거 사서 끼우면 되니까 상관없겠지 ㅋ

      베이론이래봤자 팬 4개. 내가 살라는건 팬3개. 하나차이얌 -_-;

      컴퓨터 문제는 지금 나한테 문제도 아니라능;
      워매 복잡한 세상이여 =ㅁ=

  2. 2008/11/13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3. Ciel Noir 2008/11/19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댐장.... 환율이 올랐다고 컴터값이 안드로메다네.

    당장 하드만 해도 평균가 75,580 최저가 69,000 원.... 조립할때는 최저가보다 평균가가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볼 때, 가격이 미친거같아.
    씨피유도 평균 173,600 최저 157,000.......... 미쳤어 -_-;
    컴터 견적 다시 짜야해..

이봐요, 메딕.
당신은 혹시 마음에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법을 아나요?
당신에게 치료해달라는게 아니라, 방법을 아는지 묻는 거에요.

아뇨, 저기요;;
내가 아니에요. 메스;; 내려놓으시고요;;

마음은 수술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요.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거죠.

아니, 그니깐!!!
총을 쏜다는게 아니라..;;
......;; 메스! 메스!!

...메스가 그렇게 휘두르는 물건이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하던 이야기나 마저 하죠.

있잖아요, 전 디게 답답한 사람이에요.
사랑하는 사람한테까지 답답하게 굴어요.
말을 돌려서 하구요, 또 어떨때는 생각없이 말하구요, 농담과 진담이 섞여있구요...

크헉!!!
그런걸로 사람을 쏘지 마요 ;ㅁ;
난 상태이상 안 걸렸어요;;

일단 한가지 시급한 문제는, 찬성보다는 반대를 더 많이 해요.
뭐든지 일단 반대부터 하는거에요... 내 생각과 다르면...
그리고 내가 납득을 해야, 마지못해 긍정해요.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타입이죠.

불안해서 그런걸까요?
마음이 안 놓여서 그런걸지도요.
그런데, 불안하다고 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건, 뭔가 잘못된것 같아요.
뭔가, 좀 멀리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크헉!!!!
사람 눈에다 그런거 쏘지 마요!! ;ㅁ;
나,, 블라인드 걸린게 아니라구요;;;

이런 사람을 여전히 붙잡고 있어줘서 그 사람에겐 참 고마울 따름이에요.
그런데요, 고맙다고 하면서도 보답을 못해주는건 완전 나쁜 놈이죠?
네... 저 그런 놈인가봐요...

미안하기도 많이 미안했어요.
나때문에 맘이 많이 아팠을 거에요.

미안할 거면 미안할 짓을 하지 말라...
몰랐어요. 모르고 했는데, 하고보니 미안한 거에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렇게 말하네요.
그걸 한 제가 잘못한건 맞죠. 네. 완전히 잘못한거에요.
그런데 몰랐어요. 그건 어떡하면 좋은건가요?
왜 몰랐냐고요? 아니, 내가 뭐든지 다 아는것도 아니고, 그것도 앞일인데,
예전에 겪어본적도 없는데, 추측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잖아요.
모르는게 이유가 있나요?
아무튼, 저 말은 참 무서운 말이에요. 가차없는 말이에요.
저라면, '앞으로는 이런 일 하지 마라'고 하겠어요. 한번 해본 건 알테니깐..

메딕.. 그렇게 두리번거려도..
여긴 환자가 없어요. 전쟁터가 아니니까요.
으왁! 왜 갑자기 전기충격기를 꺼내나요;;;

아무튼, 메딕.
당신도 모르는군요.

난 어지간한 일로는 상처를 받지 않아요.
삐치긴 해요.
난 삐치면 부정적으로 말을 해요.
상당히 시니컬해져요. 네거티브해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남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넘겨버려요.
그리고 정작 나는 상처를 받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나는 잊었는데, 내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생겨나네요.
내가 잊어버려서, 상처를 어떻게 준 건지도 모르겠어요.
어색하게 손을 내밀어봤자, 괜히 더 상처만 커지는것 같아요.

메딕, 당신이 부럽네요.
당신은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잖아요.

하아...
그렇군요.

메딕, 당신도 마음의 상처는 치료할 수 없군요.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마린씨랑 잘 되길 빌게요.

아야!!
메스를 던지면...
크헉!!!!! 메스가 꽂혔어!!!!
피!!! 피가!!!?!?
치료하면 된다곤 하지만... 메딕...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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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09/02/28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작입니까? 꽤 작품성 있네요.

세상엔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내 탓이 되는 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커요.

그 단편 1. 의사소통의 문제.
사람들은 제각기 말을 할 때, '각자의 배경 지식을 토대로'이야기를 진행하죠.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려면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이 있어야 대화가 된다 이말입니다 ㅇㅅㅇ
보통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나는 그게 아무래도 '여자친구'와 대화할때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필사적으로 생각을 해내려고 노력해도, 보통 안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내가 별종이라 그런가봅니다.

그 단편 2. 미끼없는 낚시.
이 블로그는 볼게 하나도 없어요.
온통 비번달린 글에, 지혼자 좋다고 써놓은 글들이 대부분이죠.
딱 하나 볼게 있다면, 과거에 손댔던 모모 게임들의 정보?
그런데도 일 방문자수가 평균 50을 넘고있어요. 왜 그러한가!
범인을 네이버. (세뇌탐정!)
엄청 오래된 제 블로그 데이타를 가지고 검색을 해주고 있더군요.
블로그 뒤엎은게 몇번인데. -_-;
덕분에 죄없는 사람들만 미끼없는 낚시에 걸려들고 있습니다.

그 단편 3. 머피와 샐리가 만나면 새옹지마
일이 참 안되서 많이 꼬일때가 있어요.
또 가끔은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있죠.
남녀평등시대 남녀평등시대 하지만, 어쩌면 요즘이 더 여성들이 불리한 시대인지도 몰라요.
그래선지 머피의 법칙이 더 자주 나타나네요. 샐리가 힘도 못써요.
좋은 일이 일어난들, 결국엔 새옹지마더군요.
제 주위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면, 제 힘으로 어찌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지만요,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 하면, 안 될 일도 잘 풀릴지 몰라요.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에게 하늘도 돕는다잖아요.
그래서 저는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_^

이 글을 읽는 분도,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뻔뻔스럽게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사랑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_^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싶은 걸, 어찌할 수 있나요?
블로그 사진에 있는 그녀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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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09/02/28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없이 인디고 작가의 "이명충" 을 추천해드립니다. 1번 보고 생각났음.

현재 우리 집안의 최대 관심사는 '건축'이다.
우리집 재산의 절반이 투입된, 최대의 자산.

나도 집안의 장남으로서 건축의 대부분을 지켜보았고, 의견을 내고, 조정해나가고 있다.

억. 그것도 십억 이상. 0이 9개 붙는 단위의 돈이다.
내손으로 0이 6개까지는 만져 봤다. 그것의 1000배.

무지막지한 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아버지가 사용하게 될 2층의 한의원 도면.
최신 것은 아니다. 저 도면으로부터 많은 수정을 거쳐 현재 공사중이다.

오늘은 휴일이라 좀 쉴 생각이었지만, 어머니가 같이 현장에 가자고 해서 갔다.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난 1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다.
점심먹고 가서 저녁먹기 전까지 있었다.

바닥 재질부터 주차장의 콘크리트 속에 들어갈 철근의 두께, 냉난방설비의 구조, 수도배관의 종류, 따질것이 수도 없다. 그리고, 뭐든 따지면 '돈'이 들어간다.

내가 건축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설계'파트.
우리집을 설계하는 설계사무소는 시스템 랩이다. 실력이 대단하며, 작품성을 추구하고, 프라이드가 높다.
덕분에 건물 자체는 굉장히 멋지다.
설계비는 평범한 빌딩의 두배 가량이 들었다. 그것도 친척을 통해 알게되어 싸게 해준것이.

건설에는 난 매력따위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한번에 이윤을 많이 남겨야만 하는 사람들이며, 대부분의 일이 육체적이고, 출장이 잦다.

건축이라는 것이 매력적이긴 했지만, 나를 실망시킨 것은 '현실'.
시스템 랩의 실력과 그 예술성은 인정한다. 내가 좋아하는 '실용미'도 상당히 갖추고 있고.
다만, 내가 멋지다고 생각했던 부분 이외의 부분은 실망이었다.
우리 집(건축주)과 건설사, 설계사 3각 관계에서 자꾸 문제가 발생했다.
설계사는 프라이드와 작품성을 계속 추구했으며,
우리 집은 비용절감, 안정성, 실용성 등을 계속 요구했으며,
건설사는 기업이윤, 투명한 공정, 건축비용을 계속 요구했다.

그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안 되었고, 서로가 감정이 나빠졌다.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겉보기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으로 다가왔지만,
'건축주'의 측에 서서 바라본 설계와 건설 두 가지 모두 날 실망시켰다.

아,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다른 설계사나 건설사는 이보다 더하다.

설계에서는 '외형'뿐만 아니라, 수도, 소방, 전기, 냉난방, 인테리어 등, 건물의 모든 구석구석을 전부 설계해야 했다. 생각지도 못한 함정이었다. 그리고, 외형보다 중요한 것이 나머지 것들이라는 것.
한마디로, 반짝 아이디어는 한순간, 나머지는 노가다라는 것이다.

안 그런 직업이 어딨겠냐마는.

모르겠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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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사 2009/02/28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부터 "한 가족" 이 담당할 용량치곤 너무 크지 않았나 싶은데....

    힘내심.

    근데 이게 언제적 이야기더라? 아 작년 여름. 그럼 지금 내 말은? ㅇㅇ 뻘글임.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가는구나.
아침부터 간신히 일어나서 피로가 덜 풀린 몸으로 준비하고
안칠하면 지저분한 머리에 왁스칠까지 하고 (귀찮아)
아침식사는 제끼고 미숫가루 한잔 들이키고
늦을까봐 허겁지겁 집을 나오면,
버스비도 아껴야 하고 운동도 할 겸 산을 넘어가지.
우리집이 그나마 산 중턱쯤 되기 때문에, 산을 오르기는 크게 힘들지는 않아.
집에서 버스타는 곳까지 약간 빠른 걸음으로 20분.
아침에 준비하다 조금 늦을것 같으면 산을 아주 빠르게 넘어야 하는데,
산을 10분 안에 넘어가야 버스타는 곳까지 도착할 수 있어.
조금 늦으면 산길을 달려야 해.
운동을 많이 안했더니만, 산속을 달리면 엄청나게 숨이 가빠.
그 와중에도 빼놓지 않고 하는게 하나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쓰는 것.
산 넘어가기 시작할때 문자를 쓰기 시작하면, 산 넘어가서야 문자 하나를 다 써.
빨리 가야하고 산길이라 길 보면서 쓰면 그렇게 되더라구.
답장도 안 오겠지만, 그래도 보내지 않으면 시원치가 않아.
산 넘어서 시내에 나오면 또 꽤나 걸어야 버스스탑이 있어.
어쩌다 보면 그때까지도 문자를 쓰고 있는데, 그렇게 문자 하나를 보내고 나면
혹시나 답장 올까봐, 진동 왔는데 버스라서 못 알아챌까봐
핸드폰을 손에 든 채로 출근하지.
결국 도서관에 와서야 주머니에 넣어.
그러면 아침 일과를 시작해. 그때가 한 8시 50분쯤 될거야.
집에서부터 들고 온 신문을 분류해서 행정실, 학장실로 나누고,
복무상황부에 내 싸인을 적어서 신문과 같이 3층 행정실로 날르고,
거기서 도서관으로 온 우편물을 한 아름 가지고 내려오면
도서관에서 우편물을 정리해.
잡지, 신문, 요금청구서, 책 홍보, 관보, 잘못 온 우편물 등등등
우편물을 다 뜯고 다 분류해서 제 위치에 갔다 꽂아두고 나면
그때가 한 10시쯤 돼.
오늘은 추천도서목록 100권을 선정하라네.
리스트를 뽑았지.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이노무 근로학생이 안 오는거야.
도서관 자리를 비웠다고 어제 교무실 담당 선생님 두분한테 전부 된통 깨졌거든.
자리 비우지 말고, 다른 일 하지말라고.
어쨋든 다른 공익들이 봐줘서 늦게늦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늦게 가니까, 반찬이 말이 아니더군.
그래서 건데기 하나도 없는 국물뿐인 부대찌개를 먹어야 했어.
정말 기운이 하나도 안 나서, 간신히 점심 문자 보내고 지쳐서 우물우물 하고 있는데,
점심에는 답장을 받았어. 바보탱이라 그 문자 받고는 좀 기운이 나더군. 허헛.
그렇게 점심을 먹자마자 도서관에서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연세대, 그리고 원래 있던 교양도서목록까지
다 싸그리 뽑아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 중에서 추천도서를 100권을 선정했어.
와중에 옥션에 올린 내 물품이랑, 내 블로그에 댓글 있나 확인하고, RDC들어갔더니
사랑하는 자기가 있길래 이야길 조금 하고.. 너무나 담배가 신경쓰여서 이야길 꺼냈다가
뼈도 못 추릴 뻔 했지만... 공부를 잘 하고 있을거라고 믿고 그만 나왔지.
내사랑이 사서 고생할라기에, 몇가지 대책을 써주고;;; 내사랑은 그게 맘에 안 들겠지?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계속 노는줄 안다고, 너무 잔소리 많이 한다고 하겠지.
추천도서를 뽑는데, 너무 어려워도 안되고, 너무 흥미워주여도 안된다고,, 상관이 날 갈궈.
그래서 100권을 다 뽑아서 도서관 전산시스템에서 책이 있는 걸 확인하고 올렸더니,
이번엔 그 책을 다 찾아내래. 그게 오후 3시.
내가 뽑은 도서리스트를 들고, 책을 꺼내면 꽃아둘 이동식 책꽃이를 끌고,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메시지를 프린트해서 사무실 앞에 두고
그렇게 광활한 도서관에서 100권의 책을 찾고있었지.
전화가 오거나 책빌리러 오거나 피씨방 이용한답시고 오면 달려가야 했어.
책을 찾으려면 아주 대략적인 분류만 되어있고, 장기보존도서는 분류도 제대로 안 되어있는
쓸데없는 책만 드럽게 많은 도서관의 비좁은 책장 사이로
내 키보다 높은데서부터, 내 신발 높이까지, 모든 책의 제목을 하나하나 읽어서 찾아내야 하는데
말이 100권이지, 100권 다 쌓으면 어지간한 책장 4칸은 먹어.
내가 선정했으니 책의 제목들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어서, 절반 이상을 찾아냈어.
너무너무 많아서, 정리도 안되어 있고 먼지쌓여있고 자리도 좁은데서
6시까지 책만 뒤졌어.
기침과 콧물까지 나더군.
책장을 손으로 레버를 돌려서 이동시켜야 하는 장기보존서고까지
싸그리 다 뒤졌어.
그랬더니 목이 저리고 혈압이 올랐다 내렸다 해서 어지럽고
머리로 피가 쏠리는지, 두통까지 생겼어.
중간에 상관이 또 와서 피씨방에서 프린터도 쓸 수 있다고 안내문을 작성해서 붙이라더군.
힘들어 죽을것 같아서 무시해버렸어. 다음주에 해도 되니까.
책장을 다 뒤지고 나왔더니 집에 갈 시간이 가깝더군...
시청각실에서 저녁 7시마다 영화를 상영해 주는데, 그것도 내가 관리를 해야 해서,
시청각실에서 영화를 상영할 준비를 해 두고 나와서 야간근로학생이 왔기에
도서관을 맡기고 퇴근했지.
대학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하는데, 옆자리에 옆 사무실 선생님이 타셨어.
담배를 얼마나 피우셨나, 담배냄새나서 머리아파 죽을것 같았어.
담배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버스안에서 또 사랑하는 달링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한의원에 나왔더니, 아빠가 목이 너무 아프다고 주물러달래서
스포츠마사지 안마테크닉도 익혔겠다, 힘껏 주물러 드렸지.
내가 다 쓰러질것 같았어.
그랬더니 이번엔 아빠가 나보고 침을 놔달래. 아빠가 위치를 잡아줄테니 나보고 놔달래.
좀 무서웠지만, 안전하다는 아빠 말 믿고 침을 놨지.
아무튼 그랬더니 너무 고맙다고 뭐먹고싶냐길래
오랜만에 김치만두를 먹고싶어져서 만두를 사러 갔어.
햐, 내 체중은 계속 줄어들더군. 군대가기 전 72키로였는데, (그나마 이게 간신히 정상체중 나왔을 때)
지금은 옷 다 껴입고도 67.5키로 나가더군. 맨몸이라면 66~67쯤 나오겠지.
이러다 기흉 재발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될 만큼 체중이 안 오르더군.
지금 체중은 내 키에 비해 체중미달이야. 후우... 힘이 안나.
내 사랑하는 달링은 공부에만 집중해줬으면 좋겠어서 나도 최대한 방해 안되게 노력중인데
정작 그녀 자신은 컴퓨터를 켜두고 공부를 하는 여유를 보이더군.
잘 하고 있다고 믿는 수밖에 없겠지.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런식의 날만 계속된다면
난 쓰러져버릴지도 몰라. 너무 힘들어.
아, 또 머리에 피쏠려서 머리아프다.
그만 써야지.

이렇게 또 하루가 쓸모없이 지나가는구나.
힘들다.

그래도 내가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 힘든 하루가 지나면
그만큼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볼 날이 가까워져.
단지 그것 하나만으로...


그녀가 없다면

... 진짜 죽을지도

Posted by Ciel 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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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08호 2008/03/29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길다야 - _-

    • CielNoir 2008/03/30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루하루 이렇게 길게 살아가고 있어욜 =ㅁ=
      진짜, 하루하루가 고단해.
      요즘엔 돈까지 바닥나서 ㄷㄷㄷㄷ

  2. 서사 2009/02/28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살좀 찌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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